KEB하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 합의안이 찬성 68.4%, 반대 30.9%로 가결됐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12월 통합안 투표를 진행했으나 찬성보다 반대표가 많아 통합안이 부결됐었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하나은행 출신과 외환은행 출신 사이에 직급체계와 급여, 복지제도 등이 서로 달랐다. 가령 하나은행 출신의 경우 직급체계가 4단계인데 반해 외환은행은 10단계였다. 합의안은 직급 체계를 4단계로 단일화했다. 임금의 경우 개인별 이행 연봉을 산출한 후 양사 출신 간 격차 조정을 거쳐 새로운 보상체계로 가도록 했다. 복지제도의 경우에도 양사 사이의 제도 가운데 좀 더 나은 쪽 방안을 따르도록 했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통합 후 한 회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인사·급여·복지제도를 갖고 있던 '무늬만 통합'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합의안 통과를 계기로 통합읠 완성할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노사간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출범하고 인사제도 통합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로서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과의 화학적 통합을 마칠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 노조 측은 "임단협과 제도통합안 가결로 조합원들이 더욱 굳건히 단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만큼 조합원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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