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17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미사일방어'(MD) 검토 문건 공개
요격미사일 및 고출력 레이저 개발에 신규 투자
동맹국 및 해외 주둔 미군도 방어망에 포함시켜 '주목'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980년대 '스타워즈'(Star wars) 계획을 훨씬 뛰어넘는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수립해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동맹국들을 MD 범위 내에 포함시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형 MD를 추구하면서 편입을 거부해 온 우리나라 국방 전략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펜타곤에서 군 지도부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미사일방어 검토' 문건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문건에는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세워졌던 '스타워즈' 전략 이후 볼 수 없는 범위와 정교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년 만에 미국 미사일방어(MD) 교리에 대한 첫 공식 업데이트다. 최근 북한과 이란이 탄도미사일 생산에 진전을 보였고, 러시아와 중국이 유럽과 아시아의 미군과 동맹국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정교한 크루즈 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비행체 등을 개발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미 국방부는 발사하는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들을 지구 위에 배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우주에서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무기 연구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문건에서도 고출력 레이저의 추가 개발을 통해 적국의 미사일을 발사 직후 단계에서 파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이 적시될 전망이다.
미사일 방어망의 범위를 확대하자는 제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은 북한ㆍ이란 같은 '불량국가'들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본토 방어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주둔 미군과 해당 지역 동맹국도 순항 미사일ㆍ극초음속 폭격기로 부터 보호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WP는 "이 계획이 계속 진행하려면 의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면서 "높은 가격표와 의심스러운 효과로 레이건 시절 동안 비난을 받았던 MD계획이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후 의회에서 훨씬 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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