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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타격·보안 구멍…최장 셧다운에 미국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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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기 형식 승인 안 돼 새제품 출시 늦어져
슈퍼볼 광고 시장에 타격
공항 보안 안전 요원들 결근률 높아져
총기 소지한 채 공항 검색대 통과 사례도 드러나
매주 12억달러 손실 등 경제적 피해 '눈덩이'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 자료 사진. 출처 =EPA 연합뉴스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 자료 사진. 출처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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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뉴욕 김은별 특파원]미국 연방정부의 사상 최장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총기를 소지한 탑승객이 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등 항공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가 하면 슈퍼볼(Super Bowl) 광고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셧다운이 24일째로 접어들면서 TV와 통신산업 규제를 담당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 3일부터 대부분의 업무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선 현재 새로운 스마트폰, 태블릿, 기타 와이파이(wifi) 라우터 등 통신 장비들의 형식 승인이 중단돼 신제품의 시장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이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흥행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각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광고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주 명단에는 버라이존, T모바일, 넷플릭스, 스프린트 등 주요 통신ㆍ인터넷 관련 사업자들이 포함돼 있었다. FCC의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셧다운 동안 무슨 일이 진행되지 못하는지 추측해 보라"며 좌절감을 표시했다.

항공 보안 검색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심각한 구멍이 뚫리는가 하면 일부 공항 터미널은 아예 폐쇄됐다. 지난 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는 총기를 소지한 한 승객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일본 도쿄로 향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통안전청(TSA)는 "(검색) 표준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셧다운으로 인한 인력 부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공항들의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안 안전을 담당한 TSA 직원들의 결근이 눈에 띄게 늘면서 대기시간이 심하게 길어지거나, 아예 일부 터미널을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내셔널 공항의 일부 터미널은 보안 담당 직원들이 부족해 문을 닫았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도 보안 검색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경우 주말 중 하루 정도는 터미널 하나를 일찍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워싱턴DC 공항 역시 직원 부족에 눈보라까지 겹치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TSA 직원들은 42만명의 '필수 직군' 공무원들로 분류돼 업무는 지속하고 있지만, 임금은 전혀 받지 못해 결근 비율이 이날 7.6%까지 늘었다.
다른 경제적 손실도 막심하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가 매주 12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80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지난 10일 월급을 받지 못해 주택 담보 대출금과 신용카드 이용 대금을 갚지 못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은 셧다운으로 문을 닫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미 승인된 대출을 받지 못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밖에 연방준비제도(Fed) 등 경제 정책 당국들도 시장 상황을 측정할 지표를 산출해내지 못해 예측 및 대응책 마련에 차질을 빚는 등 셧다운 여파가 미 경제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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