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이상의집에서 열린 '이상의집' 재개관 행사 참석자들이 이날 공개된 이상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천재시인 이상(본명 김해경·1910∼1937) 집터에 세운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이상의 집'이 4개월에 걸친 보수공사를 마치고 19일 재개관했다.
이상의 집 자리는 이상이 1912년부터 1933년까지 산 곳이다. 백부 김연필은 두 돌이 지난 이상을 데려와 20년 넘게 키우면서 학업을 도왔다. 백부 집은 오래전에 사라졌고, 집터도 여러 필지로 나뉘면서 한때 훼손 위기에 처했으나, 문화유산국민신탁이 2009년 KB국민은행 후원을 받아 매입한 뒤 전시회와 문화 행사를 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아카이브 자료는 시 75편, 소설 21편, 수필 19편, 서신 5편, 그림과 삽화 16점, 기타 자료 21점 등 150여 점에 달한다. 이상 작품을 처음으로 소개한 서적과 인쇄본도 포함됐다. 이상 친구인 화가 구본웅(1906∼1953)이 그린 19세 무렵 이상 초상화를 참고해 조각가 최수앙이 제작한 흉상도 설치됐다.
이번 보수공사는 문화재지킴이 협약 기업으로 유물 환수와 문화유산 보호를 지원한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 후원으로 이뤄졌다. 라이엇게임즈는 지금까지 50억여원을 문화재청에 기부했으며, 이상의 집 수리에는 2억원이 들어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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