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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김태우 말에 언론이 휘둘려…기자들, 급이 맞지 않는 일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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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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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손선희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파견 직원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 내용을 여과 없이 보도하고 있는 일부 매체를 겨냥해 "이제 더 이상 급이 맞지 않는 일 하지 말자"며 "그걸 데스크에게 간곡히 말씀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은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기 보다는 제 소회를 먼저 말씀드리고자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중앙일보에 보도된 기사 중 "왜 6급 수사관에 대해 대변인을 비롯해 민정수석, 국민소통수석까지 나서 스스로 '급'이 맞지 않는 대치 전선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멘트와 경향신문에 보도된 '민간인 사찰 대 개인 일탈…방어에 진 뺀 청와대의 한 주' 기사를 언급하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앞의 두 기자가 제기한 문제 의식 없었느냐. 왜 저라고 없었겠는가. 알면서도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며 "김 수사관 개인 때문이 아니라 김 수사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 때문이었다. 그 언론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닌 언론이었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닌 언론'은 조선일보를 지칭한다.
김 대변인은 "그 언론들이 김 수사관의 말에 휘둘려왔다고 생각한다"며 "그 휘둘림이 알면서도 휘둘림을 당한 건지, 모르면서 당한 건지는 여러분이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가 이날 김 수사관이 제공한 첩보 문서를 토대로 보도한 '이강래의 도로공사, 우제창에 휴게소 카페 사업 몰아주기 의혹' 기사 등에 대해 "10월 14일 동아닷컴에 '한국도로공사 커피 사업, 특정업체 밀어주기 짬짜미 의혹'이라 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실었다"고 말했다.

다른 언론사가 이미 보도한 기사를 '재탕'했다는 의미다.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도 다음날인 10월 15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뿌렸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이 내용을 김 아무개 수사관이 첩보라고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그가 올린 첩보가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 건지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기 바란다"며 "기자들도 제일 부끄럽고 창피한 게 남의 기사를 베껴 쓰는 거다. 하물며 첩보를 다룬다는 사람이 이런 식의 첩보를 올리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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