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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산업, 2030년까지 2조 규모로 키운다…영문명 'Fish Cake' 변경도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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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어묵산업 발전방안' 수립·발표

전북·전남·강원·부산·제주에 혁신클러스터 조성

내년초 어묵 영문명 변경 위한 공모 실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어묵산업(어육가공산업)을 연간 2조원 규모로 육성하기로 했다. 전북·전남·강원·부산·제주에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해외수산물 원료 정보망 구출과 국산원료 생산기반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원료수급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영문명 'Fish Cake'이 가지는 부정적인 어감을 고려해 이를 대체할 명칭 공모에도 나선다.
19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수립·발표했다.

어묵산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와 매출액, 수출액 모두 지난 10년 간 약 2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른 산업이다. 국내 어묵산업 종사자는 2007년 6500명에서 2016년 1만1300명으로 73%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4150억원에서 8980억원으로, 수출은 2008년 2200만달러에서 2017년 5700만달러로 2.6배 늘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세계 어묵시장을 선점하고, 어묵산업을 통한 일자리 확대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방안에 따라 5대 추진전략과 9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해수부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산업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5개 권역에 어묵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전북권, 연구개발(R&D) 일자리 창출형 ▲전남권, 기능성원료형 ▲강원권, 관광·레저연계형 ▲부산권, 혁신수출 주도형 ▲제주권, 고품질 특화연료생산형 등으로 차별화한다. 또 기존 집적화된 시설을 활용해 원료 공급을 위한 가공·저장시설 등 기반을 조성하고 경영자금과 가공시설설비 보급, 해외합작투자 지원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원료수급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어묵 수입원료 사용량은 96%에 달한다. 윤현수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어묵 원재료 어종은 탄성이 있어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잘 잡히지 않고, 잡아서 손질하는 인건비가 비싼 상황"이라며 "또 틸라피아·메기 등 양식어종과 광어·도루묵 등 국산원료 활용 기술을 조기에 상업화하고 고수온·한파, 수산물 가격하락 시 수산물을 어묵 원료로 판매하도록 생산자와 어묵업체 간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산물 수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원료 소싱상담회'를 열고 어묵원료의 현지 가격·소비동향 등에 대한 적기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가격의 원료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료 공동구매 시 융자 지원 및 생산업체 알선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품질·우수 어묵상품 개발 지원도 실시한다. 상품기획자와 지역연구기관, 어묵기업 등이 참여한 무(無)첨가료 어묵, 수산특산물을 활용한 어묵, 영양 어육소세지 등 다양한 상품개발을 지원한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면세점 등에 외국인 관광객 대상 어묵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어묵소비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어묵 원료 및 안전성 검증을 거친 어묵에 '착한어묵인증'을 부여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보급해 유통기한과 원료, 통관 이력 등의 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수산물 수출통합브랜드인 'K·FISH'에 어묵상품 등록 확대를 추진하고, 어묵기업의 수출공장등록 소요기간을 분기에서 월별로 단축하고 어묵상품의 통관 불합격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수출 편의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묵의 영문 표기가 'Fish Cake'인 탓에 이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 초 이를 대체할 명칭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발전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시장규모 2조원, 수출 2억달러, 일자리 2만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윤 수산정책관은 "이번에 발표하는 어묵산업 발전방안은 어묵산업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혁신대책"이라며 "해양수산부는 이번 발전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산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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