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강릉)=유병돈 기자, 정동훈 기자] 18일 오후 7시께 강릉고려병원 장례식장 한켠에 마련된 분향소(유족대기실). 굳게 닫힌 유리문 너머로 한 남성의 절규가 들려왔다. 이곳 강릉고려병원에는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로 숨진 3명의 고교생 중 2명의 시신이 안치됐다.
이번 사고로 숨진 안모(18)군의 큰아버지 안모씨는 연신 "왜, 왜, 왜, 아이고 왜"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조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듯 했다. 아직 안군의 부모는 병원에 도착하지 않았다. 김모(18)군의 부모님은 병원에 도착했으나 충격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강릉시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 등이 발견해 신고했다.
학생들 가운데 3명은 목숨을 잃었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은 타살 또는 자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보일러 배관 분리 여부를 비롯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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