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자동차 업계를 상대로 하는 국제사회의 환경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차량 경량화에도 무게가 쏠린다. 또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차량의 중량을 줄이기 위한 철강소재의 알루미늄 합금 개발과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7년 21건, 2008년 15건, 2009년 24건, 2010년 30건, 2011년 30건, 2012년 39건, 2013년 41건, 2014년 35건, 2015년 39건, 2016년 49건 등으로 출원됐다.
특히 이 기간 차량용 알루미늄의 합금 출원건수는 전체 알루미늄 합금 출원건수의 61%에 달하는 것으로 특허청은 집계했다.
알루미늄 합금 종류별 출원동향에선 다이캐스팅과 사형 주조를 포함한 주조용 합금이 전체의 43%를 차지했고 압연(32%)·압출(16%)·단조(5%)·신선(4%) 등 가공용 합금 비중이 전체의 57%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알루미늄은 철의 무게보다 1/3수준으로 가볍지만 동일한 강도를 내기 위해선 철강소재 제품보다 1.5배가량 두껍게 제작해야 한다. 제품생산에 필요한 양이 많아지는 만큼 단가에서 알루미늄 제품은 철강제품보다 60%가량 비싼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요구(환경규제)로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도 차량용 알루미늄 합금 사용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특허청은 지난 2015년 기준 10%(차량 총 중량 대비)였던 알루미늄 합금 사용비중이 2020년 13%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6월 ‘13개 분야 혁신성장동력 시행 계획’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등 고부가가치 수요 연계형 첨단소재 개발에 688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확정하기도 했다.
특허청 강구환 금속심사팀장은 “친환경 차량에 쓰일 알루미늄 합금의 소재개발과 특허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라 안팎의 추세에 따라 각 기업이 고강도 경량 제품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제품개발과 함께 관련 분야의 특허권을 선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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