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20대·30대 남녀 간 ‘성 갈등’ 심각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국민 10명중 6명은 ‘여성폭력방지법’을 찬성하는 가운데, 20대·30대 남성과 여성 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지난 14일 YTN의 의뢰로 실시한 여성폭력방지법 여론조사 결과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60.7%,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25.4%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리얼미터는 20대와 30대에서 남녀 간 성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폭력과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사회적 해결과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상황악화 과정에서 20대 남성을 비롯한 저 연령층 남성이 느끼는 박탈감과 피해의식, 소외감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65.8% vs 반대 11.3%)과 40대(62.5% vs 29.2%), 50대(62.2% vs 26.0%)에서 찬성이 60%를 넘었고, 20대(57.0% vs 34.8%)와 30대(53.0% vs 31.9%)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이 조사는 전국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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