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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휴전 중…美보잉 '메이드 인 차이나' 항공기 첫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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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미중 무역전쟁의 90일 휴전 중에 중국 내 생산시설을 개소하고 '메이드 인 차이나' 항공기를 첫 출고했다.

15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보잉은 15일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에 항공기 완공·인도 공장을 개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은 미국 시애틀에서 생산된 부품 등을 가져와 조립과 도색,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한 뒤 중국 항공사에 인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공장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세운 보잉의 첫 공장으로 중국 국영 항공기 제작사 코맥과의 합작으로 운영된다.

자오위량 코맥 사장은 성명에서 "이번 시설 개소는 중국에서의 입지를 더욱 깊게 하려는 보잉의 노력과 중국 항공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첫 완성 항공기 B737맥스를 에어차이나에 출고했다.

보잉이 출고하는 항공기 4대 가운데 1대가 현재 중국으로 인도되고 있으며, 보잉은 향후 20여년에 걸쳐 6대 가운데 1대를 중국이 구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보잉은 이달 초 중국에 2000대째 비행기를 인도했다.

보잉이 중국에서 입지를 확장하는 것은 최대 라이벌인 프랑스 에어버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이르면 2022년 세계 최대의 항공여객 시장인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잉은 중국이 향후 20년 동안 1조2000억달러 상당의 신규 항공기 7680대를 도입하고, 항공정비(MRO) 등에 총 1조500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단일 최대 수출업체인 보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거래 관행'이라고 부른 중국 상품에 대해 수십억달러 상당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올해 무역전쟁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응해 지난 9월 미국 항공기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보잉의 여객기는 제외됐다.

데니스 무일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부터 시작해온 중국 공장 완공을 미국 제조업의 호재로 내걸며 "중국에서의 판매량을 늘리면 미국에서 항공기 제작이 늘어나고, 이는 곧 미국의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보잉 홈페이지)

(사진 출처:보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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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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