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13일 북한 산림 현장 시찰
양묘장·산림기자재공장 등 방문
김정은 "산림 복구해야" 역점 사업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남북산림협력 차원에서 북한을 찾은 남측현장방문단이 13일 귀국했다. 방문단은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대화 등에 관한 협력 사항을 북측과 교환했다.
실무협의에서는 ▲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간 기존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북측에서는 산림총국 장용철 부국장을 단장으로 산림협력 관계자가 참석했다.
통일부는 "유관기관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향후 구체적인 산림협력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양 방문은 '제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10월 22일)'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당시 남북은 올해 안에 북측 양묘장 10개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들과 산림기자재 공장에 대한 현장방문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투입되는 물자의 종류에 따라 대북제재 예외 인정이 필요할 수 있다.
산림복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나무 심기와 자연보호, 산불방지 등이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월 "산림복구가 현시기 가장 중차대하고 선차적인 정책적 과업"이라며 총력전에 나설 것을 주장한 바 있다.
◆황폐해진 산림 복구…北, 산림협력 국제회의 대표단 파견
북한이 오는 15일 중국에서 열리는 '동북아산림협력 국제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표면상으로는 동북아산림협력 국제회의이지만, 실제 회의 성격은 북한 산림복원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나라는 한국이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섬서성 서안시(산시성 시안)에서 '동북아산림협력 국제회의'가 개최된다"면서 "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가 주관하는 회의에 한국과 북한, 중국, 몽골, 일본 등 6개국 대표단이 참가한다"고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산림관계자 3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가자 46명중에 개최국인 중국이 8명, 북한 6명, 나머지 국가는 1명씩 대표단이 참가한다. 한국의 참가인원은 압도적으로 많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특히 올해의 행사는 남한의 민간단체 '겨레의 숲'에서 68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회의에도 참가한 김일성종합대학 산림과학대학 강좌장과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대외협조처장 류광춘 외 여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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