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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문인사기획전4 ‘지금 여기 박완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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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성북예술창작터(성북로 23)에서 작품 서문 모음, 친필코멘트, 강연 및 결혼식, 인터뷰 영상 등 박완서를 재해석한 작품 전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성북문화재단이 문인사기획전4 ‘지금 여기 박완서’를 1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성북예술창작터(성북로 23)에서 개최한다.

문인사 기획전은 성북의 문인 중 기념비적인 작가를 매년 한 명씩 선정, 집중 조명하는 문학과 예술간 융합프로젝트로 2015년 신경림 시인, 2016년 조지훈 시인, 2017년 황현산 평론가에 이어 올해는 네 번째로 소설가 박완서(1931-2011)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1931년 황해북도(당시 경기도) 개풍군 박적골에서 태어난 박완서는 서울대 국문과 입학 몇 주 만에 6.25 전쟁이 발발함으로써 수많은 아픔과 고난을 겪은 인물이다.

또 가족의 죽음과 좌우익 간 첨예한 이념대립과 경제성장기 부패와 모순이 팽배한 한국사회 앞에서 좌절이나 타협보다는 자신만의 관점과 문체를 통한 증언문학과 세태문학의 길을 트고 꿋꿋이 걸어간 문인이기도 하다.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박완서’ 단일한 프레임에 덧씌우기보다 그를 균형감 있게 조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프롤로그 개념의 개괄적인 내용들을 담은 전시장 1층을 지나면, 박완서 문학의 핵심들을 다양한 자료와 예술적 해석들을 담아 그를 더 깊이 만나도록 하는 2층 공간에 이르게 된다.
성북구 문인사기획전4 ‘지금 여기 박완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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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상상, 복제’의 테마로 구성된 2층은 ‘부재의 고고학’, ‘소박한 개인주의자’, ‘사늘한 낮꿈’의 소주제를 통해 박완서 문학에 나타나는 여성과 6.25전쟁, 한국 근현대 사회의 풍속과 부조리, 그리고 영원한 현역으로서의 박완서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거주 공간의 이동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방대한 출판의 연대기, 장·단편 소설과 에세이 등의 초판본·해외번역본·동화, 주요 저작들의 서문 모음, 박완서 작고 1년 전의 카톨릭대 강연과 결혼식 영상, 호원숙(수필가, 박완서 장녀)·박철수(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이근혜(문학과 지성사 편집장) 등과 진행한 총 6편의 인터뷰 영상도 구성돼 있다.

18일 오후 7시30분 성북예술창작터에서는 박완서의 마지막 장편 '그 남자네 집'을 낭독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성우 윤소라가 읽고,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가 연주한다.

이어 20일 오후 7시30분에는 라파엘센터에서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박완서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조명해보는 좌담회가 열려 국문학자 이선미, 여성학자 임옥희, 문학평론가 고명철, 그리고 수필가이자 박완서의 장녀 호원숙이 참여하여 박완서에 대한 담론을 나눌 예정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한 개인만의 역사나 자전적 소설이 아닌 읽는 이들 모두의 이야기로 공명할 수 있도록 이끈 매혹적인 인물이자 ‘모두의 현재 진행형’ 박완서를 풍성한 아카이빙 자료와 예술작품들을 통해 조명한 '지금 여기 박완서'展을 통해 그의 문학이 주는 가치를 각자 새롭게 되새기며 가슴 따뜻해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인사기획전4 ‘지금 여기 박완서’ 관련 기타 자세한 문의는 성북문화재단 성북예술창작터 (☎2038-9989)로 문의하거나 성북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www.sbculture.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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