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영토 확장 나선 유통업계(종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유통업계가 영토 확장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고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30개월 만에 새 매장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는 오는 13일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의왕점’을 개점한다. 주상복합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매장면적 3000평(9,917㎡)규모다.

이번에 오픈하는 의왕점은 트레이더스 매장을 제외하면 2016년 6월 오픈한 ‘김해점’ 이후 30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마트측은 의왕점이 세상에 없는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을 콘셉트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 매장 공식을 과감히 깬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급변하는 시대 변화 속에 성장 한계에 직면한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해 아날로그 방식의 종이 대신 전자가격표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면 도입한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 인공지능 서비스 안내로봇 ‘ 트로이(Tro.e)’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마트 의왕점은 또 아날로그 방식을 대표하는 종이 대신 디지털 장치를 사용한 이마트 최초의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이다. 법적 고지사항 등 예외적인 사항 일부를 제외하면 동일 규모 이마트 점포 대비 20% 이하로 종이 사용량을 낮출 계획이다.

매장 내부의 종이 가격표와 행사상품을 알리는 종이 POP는 전자가격표시기로 대체하고,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등 고객 이동 동선을 비롯해 계산대, 고객만족센터에서 사용되던 포스터와 현수막 대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사용한다.

롯데홈쇼핑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서 TV홈쇼핑 상품을 구매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튜디오샵 기흥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은 지난 2016년 이천?파주점(2016년 4월)을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역점(2017년 3월), 김해점(2017년 4월), 동부산점(2017년 9월)을 오픈해 운영중이다. 이번에 여섯번째로 오픈한 기흥점은 약 300㎡로, 기존 매장보다 2배 정도 큰 규모다.

TV홈쇼핑에서 인기 있는 상품들을 기반으로 한 '쇼핑존', 가상 스튜디오를 활용해 TV홈쇼핑 방송을 체험하는 '버츄얼 스튜디오'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체험존', 카페를 통해 여유 있는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존'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롯데홈쇼핑 측은 단순히 상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 휴식 등 즐길거리까지 더해져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기존 스튜디오샵 5개 지점 방문 고객은 월 평균 5만명 이상, 누적 150만명 이상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