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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英총리, 의회 표결 미루나…이번 주 '브렉시트'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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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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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 정부가 오는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합의문의 의회 표결을 앞두고 표결일자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집권 보수당에서조차 100명 이상이 공개적으로 거부의사를 표하며 의회 비준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대두하고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10일 중 브렉시트 합의문의 의회 표결을 연기할 것인지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합의문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총의석에서 의장 등 투표 미참여자를 제외한 하원의원 639명 가운데 과반인 320명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324표를 갖고 있는 보수당에서조차 강경 브렉시트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거센 상태다.
이에 따라 보수당 의원은 물론, 내각 각료들조차도 11일로 예정된 표결을 연기하고 EU측의 추가 양보를 얻어낼 것을 압박하고 있다. FT는 "100명 이상의 보수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현 합의문에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메이 총리가 큰 패배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앞서 스티븐 바클레이 신임 브렉시트 장관은 표결 연기설에 대해 11일에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었지만, 영국 정부는 표결 직전까지 언제든지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을 포함한 보수당 강경 브렉시트파는 메이 총리가 오는 13~14일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EU정상회의에 참석해 현재 영국 의회가 반대하고 있는 이른 바 '안전장치(backstop)' 방안을 없애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다만 EU측은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못박은 상태다.

메이 내각이 반대파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합의문이 아닌 미래관계 정치적선언의 내용 일부를 변경하는 방안을 EU에 제안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FT는 이 경우 오히려 스페인과의 지브롤터 문제, 어업권 협상 등 EU의 반발로 영국이 더 압력을 받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바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은 "영국이 재협상을 요구하게 되면 일방통행이 아니게 된다"며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한 EU측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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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합의문 표결과 EU정상회의가 예정된 이번 주는 영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자 메이 총리의 중요 정치적 시험대다. 도널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주는 브렉시트로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표결을 연기하게 되면 EU로서도 다음 행보에 불확실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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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이 11일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의회의 비준을 얻지 못할 경우 영국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혼란이 불가피하다.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것이다. 앞서 노동당은 합의문 부결 시 정부 불신임 투표를 제기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더욱이 10일에는 EU최고법원이 유럽사법재판소가 영국이 일방적으로 브렉시트를 철회할 수 있는 지 판결도 발표한다. 브렉시트를 번복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도 또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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