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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원 2언더파 "유럽 데뷔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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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오픈 첫날 왕정훈과 함께 공동 9위, 레이 5언더파 선두

박효원 2언더파 "유럽 데뷔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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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코리언투어 대표답게."
박효원(31)이 22일 홍콩 판링의 홍콩골프장(파70ㆍ6700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 유러피언(E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9위에 포진했다. 아론 레이(잉글랜드)와 제이슨 스크리브너(호주), 미야자토 유사쿠(일본)가 5언더파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시작했고, 아준 아트왈(인도)이 1타 차 공동 4위(4언더파)에서 추격하고 있다.

박효원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11번홀(파4)에서 출발해 곧바로 버디를 솎아냈고, 14, 15번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18번홀(파4) 보기는 2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9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진 뒤 벙커 샷이 또 다시 벙커 턱에 걸리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게 더욱 아쉽게 됐다. 다행히 마지막 10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번이 첫 출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성적이다. 박효원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대상 포인트 2위로 'EPGA투어 직행 티켓(16번 카테고리)'을 확보했다. 1위 이형준(26)이 가족과 군 문제 등을 고려해 시드를 양보한 덕을 톡톡히 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가 돌아와 서둘러 홍콩으로 날아갔다.
"욕심을 부리다가 더블보기가 나왔다"는 박효원은 "컨디션이 괜찮고, 샷 감각도 나쁘지 않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한국은 왕정훈(23)이 공동 9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박상현(35ㆍ동아제약)과 김기환(27ㆍ볼빅), 장이근(25)은 1오버파 공동 53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박상현은 "바람이 오전에 오히려 강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맛을 다셨다.

아시안(APGA)투어 상금랭킹 1위 슈반카르 샤르마(인도ㆍ69만 달러)가 1언더파 공동 23위로 앞서있다는 게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박상현이 2위(56만 달러)다. APGA투어와 공동개최하는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상금왕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월드스타들은 고전하는 분위기다. 세계랭킹 9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공동 23위, 패트릭 리드(미국)는 5오버파 공동 113위까지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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