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10주년작은 슈퍼폰…"5G·헥사캠·6.7인치"(종합)

미국 WSJ "S10 3종과 더불어 특별판 '비욘드X' 출시"
화웨이·샤오미에 밀려 고전하는 삼성의 히든카드 될까
10주년작 모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탑재 유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갤럭시S 10주년을 기념해 5G를 지원하고 6개 카메라ㆍ6.7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슈퍼폰이 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더버지 등은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S10 3종과 더불어 코드네임 '비욘드X'로 불리는 초고사양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내년은 갤럭시S가 탄생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보도에 따르면 비욘드X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2개ㆍ4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노트9보다 0.3인치 큰 6.7인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비욘드X는 5G를 지원하는 첫 번째 갤럭시폰이 될 전망이다.

WSJ는 "비욘드X는 갤럭시S10을 기반으로 변형되는 제4의 모델"이라며 "삼성전자가 최근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WSJ의 설명과 같이 삼성전자는 올해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8340만대에서 올해 7560만대로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 연장과 미흡한 혁신 탓에 갤럭시S9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화웨이, 샤오미의 활약 속에 중국, 인도 내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70만대를 팔아 점유율 0.7%를 기록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는 물론 샤오라이자오, 슈가, CMCC 등과 같은 군소업체에게도 못미쳤다. 전 세계 1위 삼성전자로서는 참혹한 성적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눈에 띄는 혁신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회복하려 한다는 것이다. 더버지는 "비욘드X는 과거의 디자인을 반복하지 않고 전체 디자인과 기술을 미래로 밀어넣는 과감한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갤럭시S10 3종은 5.8~6.4인치 대화면을 탑재하고 모델에 따라 전후면 카메라가 3~5대 장착될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10주년작 일부 모델에 다른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역방향 무선충전기능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주년작들은 모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인피니티O란 디스플레이의 왼쪽 상단에 작은 구멍이 뚫린 디자인으로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구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노치를 대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외신들은 일명 '피어싱 디스플레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