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여야정상설협의체 후속기구 출범 불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유제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이 내홍을 겪고 있다. 한국당은 고질적인 계파갈등으로 골치를 썩이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노선 갈등이 불거지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당은 우선 전원책 해촉 사태를 계기로 사실상 레임덕으로 들어선 비대위가 당내 중진 의원들의 저항선에 직면해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틈을 타 당내 각 계파별 중진 의원들은 답보 상태의 지지율과 비대위의 기능 상실 등을 명분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계 중진인 유기준 의원은 "여전히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이고 국민의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빨리 열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인적 쇄신 방향과 대상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최근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으로 ▲2016년 총선 '진박 공천' 연루 인사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관련 인사 ▲당 분열 조장 인사 ▲대여 투쟁에 미온적인 인사 ▲반(反)시장적 입법 참여 인사 ▲자유민주주의와 안보의식이 미진한 인사 ▲존재감이 미약한 영남 다선 등을 내걸며 본격적인 인적 청산에 나선 상태다.
복당파이자 비박계인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이 공당이 아닌 사당이 되도록 앞장서고 최순실 국정농단을 방치하고 조장했던 분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친박계에서는 자신들을 염두한 인적 청산 방침이라고 반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재현되는 조짐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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