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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의 몰락…페이스북·애플 등 모두 약세장 진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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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종목들의 52주 전고점 대비 하락률

FAANG 종목들의 52주 전고점 대비 하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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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지난 몇 년간 미국 뉴욕증시를 이끌어온 핵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른바 '팡'(FAANG)으로 일컬어지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모두 약세장으로 접어든 것이다. 통상 52주 전고점 대비 20%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경우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투자심리적인 위축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조정 양상이 뚜렷해졌다는 뜻이다. 대형 IT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하기는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애플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부품 공급업체에 신형 모델인 아이폰 XR 등의 생산을 줄일 계획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나온 보도로 애플은 이날 4.2% 하락했다. 52주 전고점에 비해서도 19.9% 떨어지면서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장중에는 4%대 밀리면서 전고점 대비 20.5% 하락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5.4% 하락하면서 전고점 대비 39.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난 셈이다. 페이스북은 대선 당시 정보유출 이슈가 불거진 이후 신뢰성 이슈가 투자자들을 계속해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런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셰릴 샌드버그 COO를 탓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전고점 대비 35.6%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단기 추세를 보여주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중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간 것으로, 흔히 하락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마켓워치는 "FAANG 5개 종목 가운데 아직 데드크로스가 발생하지 않은 종목은 애플과 아마존뿐"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3%,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은 25.4%의 전고점 대비 낙폭을 나타냈다.

기술주 약세는 중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반독점 조사의 칼을 빼 들었다는 보도에도 영향을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칩 기업들의 반독점 행태에 대해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과 AMD 주가는 각각 7% 가량씩 하락했다.

한편 '팡'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날 219.40포인트(3.03%) 하락한 7028.4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약세의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95.78포인트(1.56%) 내린 2만5017.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5.54포인트(1.66%) 내린 2690.73에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가 무너지면서 뉴욕증시 전반이 강한 조정 압력을 받는 구도가 반복되는 셈이다. 지난해 S&P 500 지수에서 기술주 섹터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내리고 있다.

노스웨스턴 무츄얼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의 주도주가 흔들리면 투자자들은 이것이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대표하는 것인지 걱정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루켄 인베스트먼트 애널리틱스의 그렉 루켄 CEO는 "연말로 향해갈수록 기술주의 하락세를 더 보게 될 것"이라며 "하락한 (기술) 주식들이 더 많은 매도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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