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예산안 처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 하기로 결정한 19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간사단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의 국회 '패싱'이 주된 이유다.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심사, 법안심사 등 보이콧 수위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20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결론 내기로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자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과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보이콧' 검토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요구에도 청와대가 꿈쩍하지 않는데다 여당이 고용세습 국조에 난색을 표하면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가 상당히 심각한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상습적으로, 고의적으로 국회를 패싱하고 무력화시키고 사과를 요구해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로지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국정조사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당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2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대응방안을 결론내리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상임위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루속히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으면 향후 발생되는 모든 국회파행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말씀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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