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이상이 아이디어 구상중인 '걸음마' 단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 분기 만에 총 가상통화공개(ICO) 조달금액 규모가 5분의 1토막이 났다. '먹튀'업체들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ICO 프로젝트 70% 이상이 아직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었다. 가상통화공개(ICO)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전통적인 벤처캐피탈의 투자도 비슷한 규모로 급감했다. 투자수익률(ROI)도 덩달아 떨어졌다. 마이너스 22%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49.32%였다. 시장 전체에 '먹구름'이 꼈다는 반응이 늘어나는 이유다.
각국 금융 당국의 규제가 이번 폭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단속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난달 SEC는 야후 파이낸스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ICO를 진행한 가상통화 및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수백곳이 증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대대적인 ICO 단속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상통화를 판매한 뒤 사라진 '먹튀'업체도 늘었다. ICO를 발표한 프로젝트 중 19%가 소셜미디어 계정과 홈페이지를 삭제했다. 이는 전 분기 보다 10%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업체들이 조달한 금액은 6210만달러(약 703억원)로 추정된다. 총 ICO 조달액의 3%에 해당한다.
ICO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도 아직 '걸음마' 수준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추진된 ICO 프로젝트의 76.15%가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 머물렀다. 전 분기보다 18.72%나 늘어난 수치다.
한편 여전히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택했다. 83.75%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ICO를 진행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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