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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車 부품사, 3Q 영업이익률 1.2%…사드 때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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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자동차산업이 위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분기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합산실적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1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요 자동차 부품사 43개 업체의 실적을 취합한 결과 5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0.3%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6%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61.8%나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 사드 영향이 극심했던 지난해 3분기 1.6%보다 더 떨어졌다.
이같은 부품사들의 실적 악화는 현대기아차가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76%나 급감했고 지난해 통상임금 기저효과로 흑자 전환한 기아차 역시 기저효과를 제할 경우 영업이익이 70% 이상 감소했다. 이같은 완성차의 부진은 부품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중국 자동차 수요 둔화와 미래차로의 급격한 전환 등이 부품사의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진과 급격한 기술 변화로 한국 자동차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부품사들은 중국 로컬업체 부상에 따른 물량 감소, 원가 절감에 따른 단가 인하 그리고 저가 부품 확대에 따른 믹스 악화라는 3중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율주행, 친환경차로 대변되는 급격한 기술 변화도 중소형 부품사들에게 부담이다. 이같은 신기술들은 대규모 자본과 인력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기존 기술들의 부가가치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사의 고사 위기감이 커지면서 정부는 다음달 자동차산업 단기 수요 창출,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규제 개혁 등을 담은 자동차 부품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단기적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 중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고 본다"면서 "금융지원은 단기적 대책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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