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청소년·평양시 근로자에 ‘제주 귤’ 전달 지시

南정치권 ‘귤 용처’ 의심 의식했나

공군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산 감귤을 C-130 수송기에 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송이버섯의 답례로 보낸 제주 귤을 청소년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어 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시하시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데 대하여 지시하시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을 보낸 데 대한 답례로, 지난 11일 군 수송기편으로 제주산 귤 200t을 선물로 보냈다.

북측의 이 같은 보도는 최근 남측 정치권이 귤의 용처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북측이 보낸 송이버섯 2t을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나눠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