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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간 놀이 품앗이 '와글와글'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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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17일 구청서 와글와글 놀이 한마당 개최...돌봄 사각지대 해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효림이(동답초, 5학년)는 며칠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토요일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했던 ‘와글와글 놀이 한마당’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 남는 시간을 모두 학원에 쏟았던 효림이는 부모님과 함께 몸으로 부대끼며 놀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누구보다도 특별하다.
특히 올해는 주변의 친한 친구들도 함께 ‘와글와글 놀이 한마당’에 참여하기로 해 더욱 기대가 된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17일 오후 2시 구청 다목적 강당에서 ‘와글와글 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는 ‘와글와글 놀이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1년 동안 본인들이 직접 학교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했다.
가족 단위로 사전 접수를 통해 90팀의 참여자를 모집한 구는 다양한 가족 대항 게임과 독서 관련 놀이 프로그램을 1, 2부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달팽이, 낙하산제기, 신발 뺏기 등의 전래놀이 가족 대항전이 준비 돼 있다. 2부에서는 동화 ‘강아지 똥’을 주제로 한 샌드 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학교별 학부모 독서동아리 회원들이 책을 소재로 한 부스 운영으로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구가 올해부터 운영 중인 와글와글 놀이터 사업은 학부모들 간에 맺어진 ‘교육(놀이) 품앗이’다.
학부모간 놀이 품앗이 '와글와글'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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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학부모 3명 이상이 모여 주로 방과 후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놀이를 함께하고 있다.

실제로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에게 오후 2시~6시는 그야말로 ‘공포의 시간’이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일과 가정의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와글와글 놀이터는 이 ‘공포의 시간’을 해결해주는 해소제다.

학부모들이 교대로 참여해 내 아이가 또래 친구와 함께 학교에서 건강한 놀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돌봄 공백도 해소, 학부모가 건강하게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일석이조의 좋은 사례다.

남매가 올해로 2년째 와글와글 놀이 한마당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 문희씨는 “부부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자녀의 방과 후 시간을 책임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모든 맞벌이 부부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구청에서 이렇게 학부모 놀이 동아리를 구성해주면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이런 죄책감을 덜 수 있어 좋네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구는 이들에게 전문 놀이 강사를 초빙해 놀이 학습법 교육도 진행 하고 있다. 부모들의 놀이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고 향후 이들 간 각자의 놀이 교육을 공유할 수 있는 워크숍 등 관련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오후 2~6시 아이 돌봄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67%다. 와글와글 놀이터 사업이 가정과 일의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부모들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방과 후 또래 친구와 함께 건전하게 놀 공간이 없는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찾아 줄 수 있길 바란다 ”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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