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쁘라윳 태국 총리의 부인 나라펀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시작하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전에 30분 가량 펜스 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최근 북·미 고위급회담이 돌연 연기된 상황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싱가포르 팬퍼시픽호텔에 마련된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면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 및 한·미관계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펜스 부통령과의 접견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대북 강경파인 펜스 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포괄적으로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반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일본 도쿄를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대북)압박 정책은 계속 될 것이며, 제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는 그 이하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뒤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와 제1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잇달아 참석한다.
아세안+3 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세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회의이다.
중국 측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EAS는 여기에 미국·러시아·호주·뉴질랜드·인도까지 포함해 18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EAS에 참석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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