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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간다던 유가, 바닥뚫린 하락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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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추가 하락시 금융시장 혼란 재점화 가능성

이와중에도 트럼프 "유가 지금보다 더 낮아야 한다" 트윗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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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뛸 것으로 예상됐던 국제유가가 바닥뚫린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하며 사상 최장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계획 발표에도 고꾸라지는 데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 유가의 추가 하락을 부채질할 경우 2014년과 같은 금융시장 혼란이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0.4%(0.26달러) 떨어진 5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이다. 11거래일 연속 하락은 1983년 WTI 시장이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84년에 7월18일부터 3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한 적은 있지만 11거래일 연속 하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기록한 고점 대비로는 20% 하락이다.

장 출발 전 사우디의 감산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가 하락의 방향을 틀지는 못했다. 전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오펙ㆍOPEC) 회원국과 10개 비회원 주요 산유국의 장관급 공동점검위원회(JMMC)에서 내달부터 원유 공급량을 하루 50만배럴씩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지난달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0월 기준 1070만배럴이었다. 이번 감산 계획이 OPEC과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사우디가 OPEC을 주도하는 만큼 내달초 예정된 OPEC 회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사우디 감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OPEC이 석유 생산을 줄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가는 공급에 기반해 (지금보다) 훨씬 낮아야 한다"고 말하자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국제유가 시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는 핵심 지지층인 백인 저소득층을 공략하기 위해 유가하락을 외쳐 왔다. 그 와중에 미국은 이란 제재라는 무기를 앞세워 미국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지구촌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키고 있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ING의 카스텐 브레스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최근 유가 급락을 글로벌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트랜 전략가도 "투자 심리가 순식간에 돌변했다"며 "경제 성장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리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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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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