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서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후보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수석 중에서 장 실장 후임자를 찾을 경우 ‘왕수석’으로 통하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 수석은 부동산부터 교육, 탈원전, 보건의료, 여성가족 등 경제정책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책에 관여하고 있다.
윤종원 경제수석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 수석은 현재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들 중에서 거시경제 정책을 다뤄 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참모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금융위기 시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에 올라 2년7개월 동안 재임한 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도 지냈다.
문 대통령이 매일 출근 직후 임종석 비서실장과 갖는 ‘티타임’의 고정 멤버로 알려져 있다.
경제수석 취임 4개월 밖에 안 됐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장 실장 후임자를 청와대 밖에서 찾을 경우 실물 경제를 다뤄 본 경험이 있는 기업인 중에서 파격적으로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 청와대 참모는 “교수나 관료 출신 대신 실물 경제를 다뤄 본 경험이 있는 기업인을 정책실장에 발탁하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 후임으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한 경제부처 차관은 “홍 실장이 부처 간 업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발휘해 이낙연 총리뿐 아니라 청와대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일 하루 연차 휴가를 내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번 순방 때 하루도 안 쉬고 나오신데다 곧 또 다른 순방을 앞두고 있어, 그야말로 휴식을 위한 연가”라고 말했다.
지난달 문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은 토요일(13일)에 출국해 한 주 뒤 일요일(21일) 귀국하는 일정이어서 문 대통령은 2주 연속 토요일과 일요일에 쉬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2일 연차를 사용함에 따라 연차 21일 중 11일을 소진하게 된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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