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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세습' 국정조사, 한국당엔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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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 4당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에 대한 국정조사 공조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주도한 한국당이 자칫 역풍을 맞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등 다른 야당에서 강원래드 채용 비리도 국정조사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지난 22일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공동 제출했다. 정의당도 뒤늦게 이 흐름에 합류, 국정조사 요구가 국회 과반 의석을 훌쩍 넘기면서 사실상 시작 시기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이 야권 공조는 그동안 이슈를 주도해왔던 한국당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의당이 국정조사에 강원랜드도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검과 동시에 조사 기간 범위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까지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정의당은 23일 "역시나 대한민국 제1야당의 품은 넓고도 깊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모두 밝히겠다는 포부를 가진 원내 1야당 자유한국당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방탄이라는 후안무치하고 이중적인 행태를 절대 보여줄 리 없을 것"이라고 비꼬면서 이같이 종용했다.

여기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충분히 포함 가능하다"고 밝혔고, 민주평화당 역시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정의당의 주장은 더욱 힘을 받게됐다.
강선섭 서울시 감사담당관(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3일 서울시 종로구 감사원 민원접수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관련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체 조사로는 대내외적 신뢰성과 공정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청구한다"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강선섭 서울시 감사담당관(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3일 서울시 종로구 감사원 민원접수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 관련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체 조사로는 대내외적 신뢰성과 공정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감사원 감사를 공식 청구한다"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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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야권 공조를 이끈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류가 불편하기만 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모든 공공기관이 해당되기 때문에 당연히 강원랜드도 들어간다"면서도 "그런데 정의당이 강원랜드를 별도 조건으로 내거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실제 국정조사로까지 이어진다면 서울교통공사 방어에만 몰두하던 여당에 공격권을 쥐어주는 결과를 낳게 돼 이슈에 공들여왔던 한국당으로서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강원랜드 이슈가 서울교통공사 이슈를 덮을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최근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권성동·염동열 한국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 범여권은 물론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야권의 한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점, 인사 비리 규모가 전체 직원의 95%에 달했다는 점 등을 따져봤을 때 실제 국정조사에서 서울교통공사 이슈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뤄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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