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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억류돼 '나는 한국인' 발언한 日기자, 3년만에 풀려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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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 씨가 지난 2015년 시리아에서 실종된 지 3년 만에 풀려나 터키로 이동했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이 언론인은 억류 중 공개된 영상에서 본인을 '한국인'이라고 칭한 바 있다.
24일 NHK방송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정부 관계자가 야스다 씨를 만나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사관 직원들이 현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면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오는 대로 위치와 건강상태 등을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밤 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에서 3년 전 실종된 야스다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석방됐다는 사실을 카타르 정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정보를 종합하면 야스다 씨 본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 인물이 석방된 이후 터키 남부의 한 시설에 보호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지에 공무원을 파견해 터키 당국 등에 본인 확인 등을 서둘렀다. 해당 인물이 야스다 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의 아내에게도 연락했다. 야스다 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들것으로 옮겨진 것은 아니고, 의식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그의 석방에 대해 몸값을 지불하라는 별도의 조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하지만 지지통신은 시리아인권감시단을 인용해 카타르가 야스다 씨 억류를 풀기 위해 몸값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감시단의 압둘라 라흐만 대표는 "억류 언론인의 생존과 석방에 힘을 다했다는 자세를 (카타르가) 국제적으로 호소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금까지 제3국을 통해 야스다 씨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왔으며 최근 이들리브 지역에 공습이 잇따르면서 조기 석방을 추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석방 소식을 접하고 안도하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야스다 씨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서 "사안이 발생한 이후 정부가 최선을 다해왔으며 카타르, 터키가 협력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야스다 씨는 지난 2015년 6월 시리아에서 터키와의 국경 지대에 있는 난민 캠프를 취재하기 위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으로 밀입국한 뒤 행방불명됐다. 당시 알카에다 연계 조직 알누스라 전선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납치 후 1~2개월 내에 일본 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그를 이슬람 국가(IS)에 넘기겠다고 했다.

지난 7월에는 야스다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움을 요청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일본어로 "내 이름은 '우마르'입니다. 한국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금은 2018년 7월 25일입니다. 상당히 나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8월 스가 장관이 해당 남성이 야스다 씨로 보인다면서 "다양한 정보망을 활용해 전력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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