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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캐스팅 리스크? 김현중에 가려진 '시간이 멈추는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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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이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를 통해 4년 만에 복귀 인사를 했다.

김현중이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를 통해 4년 만에 복귀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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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이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그이기에 아무래도 드라마보다는 김현중에게 시선이 멈춘 시간이었다.
김현중의 복귀작인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2시 열렸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김현중이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서는 만큼 그에게 많은 포커스가 쏠렸다.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 A씨와 수년간 법정 공방을 벌였다. A씨는 2015년 4월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유산했다고 주장하며 16억 원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 측은 A씨의 임신, 유산, 폭행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맞고소했다. 김현중은 지난해 4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김현중은 국내 복귀에 앞서 지난 6월 일본에서 새 앨범을 발표하고 먼저 활동을 재개했다. 해외에서는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그이기에 현장에는 팬들이 보낸 쌀화환이 즐비했으며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도 다수였다.
김현중은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 매를 먼저 맞겠다는 듯 자신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 어떤 말로 사죄와 용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최대한 문준우를 완성시키는 데 있어 어떤 것들이 중요한 요소인가 생각했다. 지난 3개월 문준우로 열심히 살아왔다"며 드라마 안에서는 역할 자체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논란이 있던 연예인이 본업을 잘해서 만회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김현중도 그에 해당할지는 다소 의문이다. 김현중은 어느정도 동의한다는 듯 "이 드라마 하나로 연기적으로 어떻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런 포인트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현중이 군대에 있을 때 여자친구 사건이 터졌고, 소송으로 전개되면서 4년째 끌어오고 있다. 김현중은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군인으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게 제일 힘들었다. 외부와 단절이 되니까 저만의 시간을 쌓는데 주력을 했다. 밖에 나가서 어떻게 하면 가장 괜찮을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다"고 군 생활 시절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전역하고 나온 세상은 다짐을 했지만 조금 달랐던 것 같고 많이 놀란 게 사실이다. 다시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밖에도 안 나가고 '내가 정말 실패한 삶일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다.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와중 주변 분들에게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도 보는 사람마다 힘내라는 말을 해줘서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현중은 "내가 혼자 고민해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구나 생각하게 됐다. 연기와 음악을 다시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며 "요즘은 모든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먼 미래가 없을 수 있으니 오늘 하루만 보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고 현재의 심경을 고백했다.

특히 '아이돌 최초 미혼부'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한 질문이 나왔다. 이 자리에 나선다는 것 자체로도 많은 각오가 있었겠지만 상당히 민감한 질문일 수밖에 없었다. 김현중은 "솔직히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처해하면서 "아직은 아이를 볼 수 없는 입장이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제 위치에서 그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말만 드릴 수 있는 것 같다. 그 아이에게 상처가 될테니 말을 아끼고 싶다"고 답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 측은 행사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드라마와 관련된 질문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현중이라는 인물을 캐스팅하고, 공개적인 행사 자리를 마련한 만큼 그에게 쏠리는 포커스도 감당해야 할 부분이었다. 물론 김현중으로 인해 드라마의 다른 부분들이 가려진 안타까움은 있었다.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을테고, 여자 주인공인 안지현은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것이기에 벅찬 기색이 역력했다. 인교진은 예능에서 보여주던 헐렁함과 달리 진중한 배역에 도전했다. 임하룡과 주석태 역시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많을 터였다.

돌직구 질문이 나왔던 가운데 '시간이 멈추는 그때'의 공식적인 자리가 무사히 지나갔다. 이날 김현중은 긴장이 됐는지 다소 굳은 표정과 자세를 취했지만 막바지에는 웃음도 보였다. 그는 "많은 선배님들, 좋은 감독님과 찍은 드라마이니 관심 가져주시고 본방사수 해줬으면 좋겠다. 다시보기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고 당부했다. 다시 연기하는 김현중의 모습은 24일 밤 11시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권수빈 연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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