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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못 가십니다"…모래바람만 날리게 된 '사막 위 다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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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연이은 불참 통보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막 위의 다보스'라 불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개최를 23일 강행한다. 터키는 카슈끄지 사망의 진실을 공개하겠다면서, 사우디를 압박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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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는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 주최로 FII가 개최된다. 지난해 FII만 해도 대성황을 이뤘지만, 올해 행사는 주요 참석 예정자들이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을씨년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대표와 다라 코스로우사히 우버 대표, 구글 클라우드의 다이앤 그린 대표 등은 일찍이 불참을 통보했다. 참석 의지를 밝혔던 스티브 므누신 장관 미 재무장관도 사우디는 방문하지만 FII는 불참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도 불참했다. 주요 은행과 기업들의 경우 CEO 대신 간부 등을 파견해 구색을 갖추는 수준이다.
사우디와의 관계의 끈은 놓지 않지만 카슈끄지 사망 이후 악화된 여론 등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우디 PIF와 다방면에서 투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경우에도 마르셀로 클라우레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차 불참을 확정한 상태이며, 손정의 회장은 참석 여부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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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사우디 경제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걸프투자펀드의 주빈 호세 자문은 "시장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우디의 정치적 위험 요인 등에 주목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외국 투자를 유치하고 민간 부분을 키우겠다는 사우디의 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소개했다.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 사망과 관련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실 공방은 여전히 뜨겁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터키에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와 터키에 사람들이 나가 있다"면서 "이들이 돌아오면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오늘 밤이나 내일 돌아올 것"이라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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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언론은 이날도 관련해 출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카슈끄지 살해 관련해 새로운 보도를 쏟아냈다. 터키의 친정부 일간지 예니샤파크는 카슈끄지 피살 당시 사우디 요원이 왕세자실로 전화를 4차례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카슈끄지의 피살 등에 대해 몰랐다는 사우디 왕세자의 해명을 반박한 것이다. 이외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 정의개발당 의원총회에서 "진실을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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