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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꺼내든 감세·反이민…美민주당 우세 속 트럼프 '선심공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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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운명을 가를 11ㆍ6 중간선거를 보름 남짓 앞두고 이번엔 '중산층 감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막판 판세 뒤집기'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네바다주(州) 엘코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후보 지원유세에서 "중산층을 위한 큰 세금 감면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승부처인 중산층의 표심을 자극할 선심성 공약을 내세운 것이다.
그는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장이 입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감세"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산층 감세안 처리 시기는 "11월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던 미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금리인상 비판 발언에 이어 선심성 공약을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에도 기업들의 감세안을 통과시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다만 다음 달 6일 중간선거 전까지 상하원 모두 휴회한 상황이어서 감세안 표결이 실제 이뤄질 가능성이 적은데다, 직접적인 표심으로 이어질 확률도 낮을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내다봤다. 미국의 2018 회계연도 연방적자가 6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만큼 공화당이 감세안을 밀어부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대표적 성과인 북한 문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 문제는) 모두 잘 될 것. 여유를 가져라"며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하려 했었지만 최근 미사일 발사도 없었고 인질도 돌아왔다"고 말했다.

반이민정책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불법 체류자들의 맹습이 우리 남부 국경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전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먼저 멕시코에 망명 신청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일 그들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그들을 쫓아보낼 것이다. 법원은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온두라스 등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탈출(캐러반) 행렬은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 브렛 캐버노 대법관의 성추문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혹 등 논란이 이어지며 공화당에 악영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8%는 민주당, 41%는 공화당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여론조사와 다른 투표결과가 나온 만큼, 막판에 공화당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

내달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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