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 규모가 200억달러에 육박하며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016년 '수주 절벽'에서 탈출은 성공했지만 중장기 성장곡선은 완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양 박사는 "세계 발주시장은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개선을 나타냈다"면서 "발주량 증가에도 고가의 크루즈 및 대형 해양플랜트 물량 부진으로 발주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9월까지 세계 발주는 2114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반면, 발주액은 9.3% 줄어든 451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면서 양 박사는 "신조선가는 작년 2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까지 본격적인 선가상승 수준은 아니며 2019년 하반기 이후 가격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올해 수주는 LNG선 다량 수주와 현대상선 특수 등으로 예상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수주개선 속도가 세계 시장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나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수주는 9월까지 950만CGT, 수주액은 190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0.5%, 39.2% 증가했다.
그는 이 같은 수주 회복이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수주량과 수주액이 각각 1100만CGT, 25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0%, 48%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 박사는 "내년에는 국내 조선사들이 약 5개 내외의 생산설비 프로젝트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약 60억달러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2020년까지는 2019년과 유사한 수준의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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