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할리우드를 강타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중국 본토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까.
미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중국 본토 개봉일을 오는 11월30일로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 레이첼 추(콘스탄스 우)가 남자친구 닉 영(헨리 골딩)과 함께 싱가포르를 만나, 부유한 그의 가족들을 만나며 겪는 해프닝들을 그린 영화다. 모든 주요 배역을 아시아계 배우들이 맡아 화제를 모았다. 홍콩에서는 '마이 수퍼 리치 보이프렌드'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개봉했다.
워너브라더스는 중국 당국의 요구로 이 영화에 별도의 편집 등이 이뤄졌는 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가파르게 성장중인 중국 영화시장은 2~3년 내 할리우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통상 매년 34편의 외국영화만 상영을 허용한다. 영화제작사로서는 중국 시장 개봉작에 속하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흥행수익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올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 블랙 팬서 등 대형 할리우드 작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개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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