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유럽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에서 임랄디의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 4월엔 휴미라의 특허를 쥐고 있는 애브비와 특허 분쟁을 종료하기로 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유럽에 임랄디를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는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는 유럽에 출시된 휴미라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아니다. 경쟁사인 암젠과 산도즈는 하루 앞선16일 각각 '암제비타'와 '하이리모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후지필름교와기린(FKB)-마일란은 '훌리오'를 10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실테조)는 아직 애브비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한승 대표는 "임랄디 출시에 따라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이 모두 출시됐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올해 3월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출시했다.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약 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베네팔리의 경우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빅 5에서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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