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창호 대장 등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인천공항 도착…애도 물결 “도전 정신에 경의”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사망한 김창호 산악대장 시신이 17일 인천 중구 대한항공국제공항화물터미널을 통해 이송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사망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5인의 시신이 국내로 운구됐다.

17일 오전 5시15분께 고 김창호 대장,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의료 담당), 임일진(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정준모(한국산악회 이사) 등 다섯 구의 시신이 KE 696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시신은 인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통해 유가족에게 각각 인계됐다.

이날 히말라야 원정대 장례 위원장을 맡은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그들이 산을 탄 기여와 아름다운 추억에 대해 온 산악인들이 애도하는 분위기”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번 사고 원인도 어느 정도 규명했다”면서 “히말라야 등반사에 돌풍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임 감독이 등산 시점부터 찍은 필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직 입수되지 않았다”며 “웬만한 유품은 현지에 있다. 일부는 지금 들어오고 있고, 나머지 장비들도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유가족은 거주지에 따라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겨 장례를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과 임 감독, 정 이사는 서울성모병원에, 유 대원은 의정부 추병원에, 이재훈 대원은 부산 서호병원에 안치된다.

다만 오는 19일에는 산악인장으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인 합동분향소’는 17일 김 대장의 모교(무역학과 88)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설치돼 19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네티즌들은 “‘세상의 주인은 없습니다. 세상의 주인은 도전하는 자의 것입니다.(故 박영석 대장)’ 고인들의 도전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들의 위대한 도전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등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