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말 에이즈 누적 감염자 수는 1만4593명(사망자 포함)이며 이중 남성이 9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3%, 30대 23%로 20~30대 비율이 56%로 절반을 넘었다.
그 결과 10~20대 남성의 에이즈 감염이 동성 및 양성간 성접촉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71.5%에 달했다. 특히 18~19세에는 92.9%로 높아졌다.
김 교수는 "연령대에 따라 동성간 성접촉 빈도를 조사 결과 연령대가 젊을수록 동성간 성접촉 빈도가 높아졌다"면서 "청소년 성폭력이나 물리적 강압, 일부는 호기심에 의해서 동성 성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에이즈에 감염돼 고통받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층, 특히 동성간 성접촉이 증가하는 연령대를 타깃으로 합리적인 에이즈 예방 및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례 한국당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정은경 질본 본부장을 향해 "아직도 동성간 성접촉이 주된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냐. 솔직하게 국민에게 전파 경로가 무엇인지 얘기하라"며 따져물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홈페이지에 코호트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김 의원의 말대로 (성소수자가) 고위험 집단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공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동성애가 의미하는 것은 우연한 성기접촉이 아니다. 10대에게 알려줘야 한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성소수자와 (에이즈 감염이) 관계없다는 뉘앙스로 답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에게 화면에 띄운 복지부의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언급된 '남성 동성애가 에이즈 감염의 주요 확산 경로'라는 문구를 읽으라며 몰아붙였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훈계를 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김승희·김순례 의원 등이 맞받아치면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다.
결국 이명수 복지위원장이 감사중지를 선언하면서 국감은 정회됐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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