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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금 우리를 핵공격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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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국인, ‘대통령 경보’에 北의 공격인 줄 알고 놀라…트럼프가 트윗처럼 사용할까 우려도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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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 동부시간으로 3일 오후 2시 18분 미 전역의 휴대전화에 ‘대통령 경보(Presidential Alert)’가 요란하게 울렸다.
2분 후 미 전역의 TV와 라디오도 이 경보체계를 시험 방송했다. 이번 시험 경보는 미 전역의 2억2500만대 휴대전화 가운데 꺼져 있거나 통화 중인 경우를 제외하면 75% 이상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대통령 경보’에 놀란 미국인들의 반응이 폭주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최초로 시행되는 ‘대통령 경보’ 시험 발송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한 미국인들은 북한의 공격이 시작된 줄 알고 놀란 것이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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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올라온 반응 가운데 “방금 ‘대통령 경보’를 받았는데 북한이 우리를 핵 공격하는 것이냐”, “수업 중 경보가 울리자 선생님은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냐며 소리쳤다” 같은 글들이 많았다.

이는 일부 미국인이 북한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로 느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는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잘못된 경보가 휴대전화를 통해 실수로 발송돼 하와이 전체가 완전히 공황상태에 빠진 적이 있다.

워싱턴 소재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수석 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언론에서 자주 비쳐지는 북한의 핵 위협 이미지 탓에 미국인들이 북한을 실질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곤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경보’는 테러나 천재지변, 전염병 같은 심각한 재앙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이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지시해 발송토록 하는 전국적 비상경보 체제다. 그러나 연방 단위에서 실제 시험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경보 시스템은 3일 첫 테스트 이후 많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적인 메시지를 트위터 대신 경보 시스템으로 발송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FEMA 측은 “긴급 경보 발송과 관련해 엄격한 지침이 마련돼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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