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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파이칩으로 애플,아마존 해킹"…미중 간 커지는 해킹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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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파이칩으로 애플,아마존 해킹"…미중 간 커지는 해킹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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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조직에 대해 경계하라며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중국이 '스파이 칩'으로 애플과 아마존을 해킹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톱뉴스로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17명의 업계 내부 소식통,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문제의 칩이 슈퍼 마이크로라는 중국 서버 제조업체에 의해 해당 서버에 부착됐으며 미국 회사들로부터 지식재산권과 거래기밀을 수집하는 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배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있으며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가치있는 상업적인 비밀과 정부 네트워크를 목표로 한 해킹 시도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이 수년간에 걸쳐 서버에 칩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면서 애플과 아마존 서버를 이용하고 있는 기관은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30개 기업에 달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전세계 핸드폰의 75%, PC의 90%가 중국에서 제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사이버 해킹 공격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중국이 자사 네트워크에 '스파이 칩'을 부착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애플 측은 2016년 슈퍼 마이크로사의 서버 드라이버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과 관련해 블룸버그가 혼동된 보도를 한 것이라며 어떠한 서버에서도 의도적으로 설치된 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해당 서버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스파이 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관련 사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사이버 보안을 수호하려는 입장에 있다"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보도를 부인했다.

해킹 당사자 모두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이 '공급 체인 공격'을 통해 미국 기업들을 해킹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주장은 중국의 해킹 활동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 뒤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할만 하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블룸버그 보도가 있기 하루 전인 3일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조직에 대해 경계하라며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클라우드호퍼(Cloudhopper) 혹은 APT10 등으로 알려진 해킹조직이 미국을 목표로 한 사이버 간첩 행위와 지적재산 절도 범죄에 연루돼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국토안보부는 클라우드호퍼가 고객사의 IT 자원을 운영·관리해주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업체들을 공격한 뒤 정보기술, 에너지, 보건, 제조업 분야 등 고객사들의 시스템에 접근해 정보를 훔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해킹은 2015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상의 경제적 절도행위를 줄이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후 소강상태를 보여왔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국간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국토안보부의 발표에 앞서 이달 초에는 미국의 유명 사이버보안업체 2곳에서 양국간 무역전쟁 고조 속에 중국 측 해킹활동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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