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HMR 및 PB 제품 출시 넘어 새로운 '유통채널'로 판로 확장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외식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매장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채널 확대를 통한 전략적 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 이는 기존 매장에서만 판매하면 소비 트렌드에 뒤쳐져 지속 성장을 도모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은 최근 '맑은 돼지 곰탕'과 '죽순 섭산적 구이' 등 가정간편식(HMR) 2종을 확대 출시하고 국내 온라인 식품 배송업계 1위인 마켓컬리에 입점시켰다.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한 것이다.
또한 CJ푸드빌은 글로벌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우버이츠와도 협업해 송파 지역의 계절밥상과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의 투고 제품을 배달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치킨, 버팔로 스틱, 피자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파티박스' 할인 프로모션은 출시 이후 연일 매진 세례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배민라이더스와 우버이츠ㆍ요기요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HMR인 '다이닝 인 더 박스'는 고객 호응에 힘입어 전 매장으로 확대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8월 말 선보인 '다이닝 인 더 박스'는 미트(고기류), 피자, 파스타, 라이스, 샐러드 등 20여종의 완성도 있는 일품 메뉴로, 10개 시범 매장에서 한 달간 이용 건수가 수천 건에 이를 정도로 고객 호응을 얻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빕스와 계절밥상은 우버이츠 서비스 지역 및 매장을 확대하고, 배민라이더스에 입점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소비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채널,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유통채널의 확대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외식업계의 새로운 진화 전략으로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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