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칼부림에 방화, 음주 사고까지…이번 추석 연휴도 사건사고 잇따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고향을 다녀온 귀경객들이 서울역에 도착해 집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고향을 다녀온 귀경객들이 서울역에 도착해 집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 연휴에도 어김없이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가족 간 불화로 집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교통사고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벌쏘임 사고와 뱀물림 사고도 있었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 정읍에서는 추석에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고 할머니를 밀쳐 넘어뜨린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존속상해 혐의로 A(36)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2시 42분께 주택 마당에서 아버지(61)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아버지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에게 밀려 넘어진 할머니(89)도 병원으로 함께 이송됐다.
경찰은 평소 A씨가 '아버지가 자신을 해칠 것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다.

대구에선 B(41)씨가 부동산 문제로 아버지와 다투고 홧김에 집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B씨의 아버지와 B씨 아내가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연휴 기간 전국에선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26일 오전 6시께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용연졸음쉼터 인근에서 1t 화물차와 스포티지ㆍ아반떼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에 동승했던 20대가 숨졌다.

같은 날 오전 5시 40분께 전남 영암군 영암읍 2번 국도에서는 K3 승용차가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60대 모닝 운전자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만취 상태로 운전을 했다가 다른 사람에게 부상을 입힌 이들도 있었다.

25일 오전 2시 25분께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에서 BMW 승용차가 군인과 시민 등 2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BMW 운전자(26)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134%인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비슷한 시각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우회도로에선 스포츠카가 도로변의 모래주머니를 들이받았다. 이 스포츠카는 주춤하는 사이 뒤따르던 또 다른 스포츠카에 부딪혔다.

뒤차 운전자(26)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4%였다. 두 운전자는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에서는 귀성 또는 귀경차량이 몰린 주요 길목에서 사고가 이어져 일대가 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싼타페 승용차가 편의점으로 돌진해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화재도 잇따랐다. 23일에는 전남 순천 남해고속도로에서, 24일엔 강원도 평창에서 BMW 520d 승용차가 각각 불길에 휩싸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6일 오전 6시 22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한 4층짜리 건물 3층 주점에서는 화재로 인해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업자인 50대 여성도 연기를 많이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여성의 시신에서 둔기로 맞은 흔적을 확인한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25일 오후 4시 10분께에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선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에 녹화된 영상을 토대로 사망자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4일 오후 8시께 경북 경산시 한 빌라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이곳에 혼자 살던 80대 할머니가 숨졌다.

전남에선 우울증 증세가 있던 70대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 묘 인근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남양주와 군포 아파트에서는 화재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벌쏘임 사고와 뱀물림 사고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25일 오후 6시 52분께 경북 청송군 파천면 마을 야산에서는 송이버섯을 채취하러 갔던 주민(66)이 숨졌다. 앞서 22일 전북 순창 한 야산에서는 65세 남성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26일 오후 1시 38분께 제주 새별오름을 오르던 80대 관광객이 심정지로 사망하기도 했고, 22일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앞바다에서는 환갑이 지난 남성이 반바지차림으로 수영하다 목숨을 잃었다.

인천 한 횟집에선 점심을 먹던 관광객 9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25일 울산 신불산에서는 독사에 물린 등산객이 헬기를 통해 구조됐다.

그 전날 인천 팔미도 인근에서는 저수심 해역 바닥에 얹힌 낚싯배에서 승객과 선원 24명이 해경 도움을 받아 뭍으로 구조됐다.

이처럼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으나 예년과 비교해 강·절도 등 중요범죄 및 교통사고 사상자는 큰 폭으로 줄어 들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112신고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일평균 10.9% 감소했고, 강도와 절도가 각각 35.5%, 22.6%씩 줄어들었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35.8%, 33.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