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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후]美中 무역분쟁에 떠는 기업들…기계·가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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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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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과 중국이 각각 2000억달러, 600억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점입가경으로 격화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정부와 민관협력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명확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가전, 기계 등의 업종은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가전·정보기기 업종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대 중국 수출뿐만 아니라 대미 수출마저 감소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열린 '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책회의'에 참가한 업종별 단체가 밝힌 바에 따르면, 가전·정보기기 업종의 경우 무역분쟁 여파로 컴퓨터 스피커나 프린터 부품 등 컴퓨터 주변기기 관련 일부 중간재의 대중 수출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정보기기 부분품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6억달러로, 대 중국 수출의 0.4% 수준이다.

또 중국 현지 진출기업이 생산하는 냉장고, 에어컨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마저 감소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나 자동차, 반도체 업종도 중장기적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기계업종의 경우 미·중 현지 진출기업 생산 대부분이 각국 내수용이고 주요 한국제품과 중국제품은 비경합구조로 직접적·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으나 중장기적으로 중국 등 설비투자 위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중국을 경유한 대미 자동차 수출이 없고, 부품 수출도 현지 완성차 납품용이 대부분으로 영향이 미미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내 소비가 둔화되면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수 있어 우려가 크다. 철강 역시 우리 주력수출품목인 판재류(냉연·도금강판 등, 관세부과대상에는 제외)가 중국 내 자동차 산업 등 내수용으로 사용되어 단기적 영향이 미미하지만, 미중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되어 중국 자동차·건설경기가 하락하면 장기적으로 수출 감소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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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주 수요품목인 PC, 스마트폰이 관세대상 품목에서 제외되어 있어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세계 전자제품의 40-50%를 생산하는 중국의 투자가 위축될 경우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 업종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관세부과에 포함된 플라스틱 가공제품, 합성섬유, 고무 등 석유화학 수요제품들은 생산에 사용되는 중국 시장 내 한국산 원료 비중(2~10%)이 낮아 영향이 미미하다"며 "현지 진출기업 생산도 대부분 내수용"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역시 최대 수요품목인 LCD TV, 노트북, 모바일 기기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고, 현지 우리 투자기업의 생산 물량 대부분도 중국 내수향이라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섬유 업종의 경우 오히려 이번 무역분쟁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계는 "섬유소재가 제재 대상(의류 완제품 제외)이지만 의류 생산기지가 동남아로 급속히 이전하는 상황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대미 섬유류 수출의 73%가 섬유소재인데, 일부 섬유소재는 가격경쟁력이 향상돼 대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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