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이니셔티브 세미나 국내 첫 개최…ADB·AIIB 등 국제기구도 참석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다음달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GTI(The Greater Tumen Initiative, 두만강유역개발)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최측은 기재부 외에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GTI사무국까지 5곳이다. GTI 세미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TI는 1990년대 '두만강 개발 프로그램(Tumen River Area Development Program)'으로 출발했으며 2005년 두만강 광역개발을 위해 명칭을 바꿨다. 국제기구가 아닌 협의체로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다. 북한은 2009년 회원국에서 탈퇴했다.
ADB는 '동북아개발 투자와 비회원국 지원'을, AIIB에서는 'AIIB의 동북아 개발투자와 GTI'를 주제로 발제한다. 또 UNESCAP은 '초국경 인프라'에 대해 설명한다. 세미나 준비를 맡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대북제재에 대한 부담 때문에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비회원국'으로 지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북한'을 언급하는 셈이다.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개발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북한 주변국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GTI 내부에서는 북한을 제외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국경 인프라'가 세미나 발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