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하오(蔡浩) 중국 수석경제학자포럼(CCEF) 및 국가금융발전실험실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한중경제포럼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주식시장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디폴트 기업이 확대되는 위험이 동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무역분쟁 분위기 고조로 중국 거시경제에 대한 시장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시장 공황이 야기될 수 있다"며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주식담보 시장의 청산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실물 경제 뿐 아니라 주식시장, 신용대출 시장으로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노력으로 기업들의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상장사들의 주식담보 융자 규모 및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그는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하락세는 상장사의 주식담보 강제 청산 리스크로 이어진다"며 "강제적인 청산은 주식시장의 투매 압박을 높여 주가의 추가 하락을 부추길 뿐 아니라 기업의 추가 자금조달도 어렵게 해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유동성 리스크 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 감소와 디폴트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중국 금융 당국의 통화정책과 부채감소 목표의 미세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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