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뒤 10일간 나이키의 매출은 광고 전 10일간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 끝에 명문구단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이었던 캐퍼닉은 결국 계약 종료 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게 됐다.
캐퍼닉은 이렇게 잊혀가는 선수가 됐지만, 나이키의 결정으로 다시금 논란의 중심이 됐다. 나이키는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 모델로 캐퍼닉을 발탁했다. 나이키가 캐퍼닉을 모델로 발탁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하자마자, 일부 미국인들은 나이키 상품을 보이콧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나이키의 결정을 비판하는 등 보이콧 여론에 합류했다.
판매량으로 확인한 결과 나이키의 모험은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톰슨로이터와 유통시장 분석업체 스타일세이지와 함께 분석한 바에 따르면 광고가 나오기 전과 나온 후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광고 덕에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키의 주가도 광고가 나온 직후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현재는 상승 흐름을 보인다.
여론도 나쁘지 않다. 지난 13일 CNN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18~34세 응답자의 44%가 나이키의 광고 모델 선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35~44세에서는 52%가, 65세 이상은 26%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나이키의 핵심 고객층은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은행 캐너코드제뉴이티의 카밀로 리온 애널리스트는 "나이키가 캐퍼닉을 발탁한 저스트 두 잇 광고 캠페인은 천재의 한 수였다"면서 "이번에 계산된 행보는 영리할뿐더러 시장에서의 나이키가 가진 힘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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