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미샤' 합류 후 BI·매장 등 다 바꿔…'5.0인테리어' 새 매장 매출 40~60% 증가
리뉴얼 매장 등 늘리고 국내외 마케팅 강화…질 좋은 상품으로 승부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소비자들이 감동할만한 상품과 콘텐츠로 미샤의 제 2의 도약을 이끌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샤는 지난 4월부터 12년 만에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는데, 이게 바로 유 전무의 작품이다. 그는 노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광고 캠페인을 바꾸고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매장에 밝은 분위기를 접목한 '5.0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고 회사 직원들이 더욱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분위기도 바꿨다. 직원들이 미샤 제품을 써보고 후기를 올리며 제품에 반영하고 개발 단계에서 인플루언서 등 소비자와도 소통했다.
소비자 반응은 벌써부터 달라졌다. 유 전무는 "영상시대에 맞게 디지털을 강화하고 상품이 잘 보이도록 매장을 바꾼 뒤 매출이 40~60% 늘었다"고 말했다. 그가 개발에 참여해 지난달 출시한 '글로우 미 광채 메이크업 라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당당함, 스스로 빛났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제품이다. 기획세트 제품은 완판됐다. 유 전무는 "기본적으로 상품이 좋아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상품 질과 의미가 좋고 케이스도 예쁘다고 입소문을 내 줘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손 대는 곳마다 성공하는 그의 노하우는 '절실함'이다. 유 전무는 "특별히 재주는 없는데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듣고 꿈에도 나올 정도로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한다"며 "뭔가를 성공시키고 싶다는 이런 절실함이 저한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어디를 가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그런 마음을 갖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고 결과도 좋다"고 덧붙였다.
미샤의 제 2막이 시작될 것이라는 유 전무. 그는 "브랜드 이미지 쇄신 작업을 연말까지 충실히 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샤를 '데어 투 챌린지' 철학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도전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미의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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