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도매가 114% 급등, 토마토 가격은 133% 올라
대파·당근·사과·배 등 차례 상차림 농산물 가격 모두 급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채솟값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확량이 줄어든데다, 명절 음식 준비에 따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한달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감자(20㎏)는 3만8888원으로 평년대비 93.3%나 높았고, 당근도 1㎏에 3612원으로 평년보다 81.3%나 뛰었다. 무(개당 1984원)와 건고추(600g, 1만3066원)도 각각 61.6%와 63.5% 높은 수준이다. 청상추(4㎏)는 2만198원으로 40.8% 올랐고, 지난 여름부터 고가의 몸값을 자랑한 시금치(4㎏)도 2만2406억원으로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가격보다 27.5% 웃돈다.
일부 채소는 최근 한달새 도매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명절음식에 들어가는 청양고추(10㎏, 6만3252원)는 한달새 114.4%나 뛰었다. 이는 평년가격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대파는 1㎏에 2597원으로 평년대비 49.4% 비싼데, 한달새 40.9% 급등했다. 가지(8kg)는 1만5427원 평년대비 57.4%, 한달간 34.1% 도매가격이 올랐다. 특히 지난여름부터 가격이 뛴 토마토는 10㎏에 3만8721원으로 한달간 133.7% 급등하며 평년보다 48%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달간 도매가 상승폭이 가장 큰 토마토 소매 가격은 1㎏에 6058원으로, 한달간 75.1% 올랐다. 여름 제철 과일인 만큼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시기이긴 하지만 평년보다도 18.8% 높은 수준이다. 방울토마토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한달 전보다 82.4% 오른 1㎏에 9870원으로 거래됐다. 평년대비 47.6%나 뛴 것이다.
당근(1㎏ 5275원)은 한달새 41.1%, 대파(1㎏ 4830원) 55.4%, 깻잎(100g 2122원) 23.2% 등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당근은 평년보다 42.9%, 대파 59%, 깻잎 16% 높은 수준이다.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값도 치솟았다. 사과(10개, 홍로) 소매 가격은 2만6510원으로 1년 전보다 32%, 평년보다 20.2% 높았다. 배(10개, 원황)는 3만2002원으로 전년대비 23.3%, 평년대비 23.9% 올랐다. 일부 백화점에서 배 한 박스(7개) 가격이 10만원 가량으로 개당 1만원 넘기도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4만3614원, 대형마트는 평균 31만25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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