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메인프레스센터 생중계 화면>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언론들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당장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약속을 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낙후된 북한의 경제를 개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김 위원장이 미국의 제재가 강경한 가운데서 남한과의 교류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회담 둘째날인 19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비핵화 조치를 결정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 내부적으로는 미국이 경제제재를 늦추지 않자,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경제발전으로 연결할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일정을 소개하며 "대북투자 가능성을 보였다"고 주목했다. 또한 함께 북한을 찾은 한국전력 등 공기업들이 남북경협에 따른 인프라 건설에 중점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NHK는 "둘째날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과감한 입장을 나타낼 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대대적으로 환영한 평양시내 깜짝 카퍼레이드에서도 북한의 의도를 살펴야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또 다른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을 환대했지만 곳곳에 진짜 주인공은 김 위원장임을 보여주는 장치가 있었다"며 "통일기(한반도기)와 인공기가 흔들리는 장면은 김 위원장이 마치 통일의 주인공처럼 보였다. 직선코스가 아닌 동선 역시 김 위원장의 업적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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