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쌍용C&E 가 심장부인 강원도 동해공장 내 폐열발전설비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연(年) 300억원 규모의 전력비용 절감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원가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 손익개선이 예상된다.
폐열발전은 시멘트 생산설비의 핵심인 킬른(Kilnㆍ소성로)에서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만들 때 발생하는 열원을 회수해 별도의 보일러에서 스팀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터빈을 가동해 전력을 얻는 설비다. 클링커 생산시 1450℃까지 올랐다가 약 350℃까지 떨어진 열원을 예전처럼 대기에 배출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원리다.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폐열발전설비는 연간 28만1000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단일 시멘트 생산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쌍용양회는 폐열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데 지금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추대영 쌍용양회 동해공장장은 "착공 이전부터 국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설계에 반영했고, 지난 7월부터 일부 라인을 시범 운영하면서 최적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폐열발전설비 준공으로 지난 2년 동안 진행해온 킬른의 버너 교체, 냉각기 개조, 예비분쇄기 설치 등 설비효율 향상과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및 공사를 마무리했다.
쌍용양회는 "한층 강화된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손익개선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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