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며 3차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문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만들 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이번 회담은 아마도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도전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 중의 하나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차이를 좁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만약 성공적으로 중재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 AFP통신도 문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 비핵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는 두 번의 회담에서 실질적인 비핵화 단계를 진행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AP와 AFP는 문 대통령이 전용기 트랩에서 내려온 뒤 두 정상이 포옹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 정상이 의장대 사열에 앞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AFP는 지난해 미사일 발사를 했던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맞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검은 옷을 입은 북한 남성들과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 등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꽃과 인공기, 한반도기를 흔들고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AP는 공항에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내용의 간판이 걸렸고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공항에 나온 사실도 보도했다.
한편 CNN과 AFP, BBC 등 일부 외신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함께 방북길에 오른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 BBC는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 조치를 감안할 때 북한과의 새로운 경제 협력은 제재 완화에 달려있다"며 "이는 북미 대화 진전 상황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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