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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빅스비·반도체 넘어 뇌과학까지..."미래 AI 경쟁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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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부사장 겸 미국 프린스턴대교수가 13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삼성전자 R&D센터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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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 가 음성인식, 반도체를 넘어 뇌과학, 소셜로봇까지 인공지능(AI) 기술 연구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삼성R&D센터에서 열린 '제2회 삼성AI 포럼'에선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부사장 겸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신시아 브리질 MIT 미디어랩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승 교수는 뇌 지도를 그리는 '커넥톰 연구', 브리질 교수는 '소셜 로봇' 분야 권위자다.
승 교수는 "불과 10년 전인 2007년만해도 커넥톰 연구에 대해 말도 안되는 연구라는 비난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연구 주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기억을 저장하는 방식을 '억제 뉴런', '자극 뉴런'의 작용으로 설명한다. 승 교수는 "인간의 뇌에는 수십억개의 뉴런들이 있다"면서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의 지도를 통해 뇌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AI 기술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출시했으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뉴로모픽칩을 개발중이다.

승 교수는 지난 6월 삼성에 영입돼 삼성리서치 부사장직을 겸임하고 있지만 프린스턴대 교수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사람의 뇌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기계를 목표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삼성 내에 뇌과학 연구 별도 조직은 없지만 승 교수로부터 자문을 받는 방식으로 AI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

▲신시아 브리질 미국 MIT 교수가 13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삼성전자 R&D센터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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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질 교수는 "사람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가진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로봇을 단순히 보조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동반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질 교수는 지난해 출시된 반려 로봇 '지보'를 설계했다. 그는 "어린아이와 닮은 로봇을 만들기 위해 성인의 행태연구와 별도로 어린이들의 행태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학교에 가서 동영상을 촬영한 것을 기반으로 얼마나 로봇이 아이처럼 행동하고 있는지 비교하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브리질 교수는 "향후 로봇은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견고함이나 성능에 더해 인간과의 감성적인 연결고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내용을 연구하는 'AI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행사장을 찾은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삼성은 다양한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삼성이 지향하는 세상은 사용성, 컨트롤을 넘어 제품들이 굉장히 똑똑해져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아서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멀티 디바이스 회사이기 때문에 소비자를 이해하는 폭이 넓다보니 미래 AI경쟁력을 다져나갈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전날(500명) 대비 많은 800여명의 LG전자, 네이버 등 전자·IT 업계 관계자, 대학생 등이 찾았다. 삼성AI포럼은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마련한 행사다. 세계 AI석학이 참석하며 삼성전자 직원 뿐 아니라 누구나 신청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개소했고, 최근에는 미국 뉴욕에 6번째 연구센터를 열고 글로벌 AI인재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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